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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대한항공(003490)의 이연수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2조925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164억원)보다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이연수익이 9057억원으로 전년(8416억원) 대비 8% 늘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2020년 말 소멸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에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도 내년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국 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는 등 해외 여행이 계속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마일리지 소멸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네이버와 마일리지 제휴도 맺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사용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네이버 웹툰 쿠키와 티빙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무제한 이용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삼성전자와 제휴해 홈페이지 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사용몰’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TV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태블릿PC △웨어러블(이어폰·워치) 등 40 여종의 삼성전자 제품을 마일리지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메이필드와 신라호텔, 워커힐 호텔과 제휴해 객실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소비자가 금호리조트, 이마트, CGV, 에버랜드 등 여러 제휴처에서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 ‘위클리 딜즈’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휴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외 국내 노선을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발권하면 사용한 마일리지의 20%를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를 쌓아놓고 원할 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있기 때문에 항공업계가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라며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사용처를 다양화하기 위한 항공업계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