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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국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이 지난해 3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 외 소득 증가로 전체 소득은 소폭 늘었으나 핵심인 농가소득 감소 등 영향으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란 농업계 목표에는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82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2015년 3722만원에서 2016년 3720만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올랐다.
그러나 농가소득 중 농작물 재배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은 1005만원으로 0.2% 줄었다. 2015년 1126만원에서 2016년 1007만원, 지난해 1005만원으로 3년째 감소다. 농작물수입이 1.3% 줄고 축산수입도 12.9% 감소했다. 이에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 비중도 26.3%로 줄었다.
제조·숙박업 등 겸업 및 급료수입 등 농업 외 소득이 1627만원으로 전년보다 6.7% 늘며 이를 만회했다. 각종 보조금 증가로 이전소득(890만원)도 1.4% 늘었다.
농협을 비롯한 농업계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농산물 제값 받기’ 등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현 추세라면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영농형태별로는 논벼 농가소득은 2731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1년 전보다는 23.5% 늘었다. 반대로 축산 농가는 소득은 7152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1년 전보다는 7.6% 줄었다. 과수(3417만원), 채소(2992만원) 농가 평균 소득에는 큰 변화 없었다.
농가의 평균자산도 5억5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6.7% 늘었다. 대부분은 토지 등 고정자산(3억8671만원)이었고 유동자산은 1억1917만원이었다. 평균 부채는 2337만원으로 1.3% 줄었다.
한편 지난해 어가 소득은 4902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어업소득은 2669만원(비중 54.5%)로 0.4% 늘었고 어업 외 소득(1258만원), 이전소득(606만원)도 각각 8.9%, 10.5% 늘었다. 어가 평균 자산은 4억3723만원으로 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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