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내 최대 와인 유통업체 왓슨스와인의 트레이딩 디렉터 제레미 스톡맨(Jeremy Stockman·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 “흔히 각국 와인시장은 자국 생산 와인을 판매하는데 집중하지만 홍콩은 전세계 와인을 모두 다루는 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왓슨스와인은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의 청쿵그룹 산하 유통 계열사 왓슨스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와인숍이다. 왓슨스가 와인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20년도 채 안 됐지만 ‘홍콩내 최고 와인매장’으로 선정되는 등 벌써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왓슨스와인은 약 20개국 3500종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 100홍콩달러(약 1만4000원)에서부터 10만 홍콩달러가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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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지난 2011년 런던과 뉴욕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와인경매 시장으로 우뚝 섰다. 지난 2008년 와인에 대한 세금이 폐지된 이후 3년 만이다. 금액으로 치면 2억2900만달러(약 2482억원) 수준이다. 영국매체 가디언은 홍콩에 ‘와인 소비의 킹콩’이라는 별칭을 선사했다.
스톡맨 디렉터는 “유럽 쪽에서도 이제 와인시장 초점을 홍콩에 맞추고 있다”며 “면세의 도시다 보니 진출이 용이한데다 이미 자리가 잡혔고 새롭게 시장 개척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석 명절 친지들과 함께 마실만한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보편적으로 맛도 뛰어나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호주산 시라즈(Shiraz) 와인을 추천했다. 시라즈 와인은 가격이 최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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