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건 무마 고액 수임료’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압수수색

이달 15일 광주 변호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도박사이트 수사 무마 대가 고액 수임료 의혹
경찰, 압수물 분석 후 피의자 소환 조사 방침
양 위원장 “수임계 작성해 수임료 정상 수수”
  • 등록 2023-03-22 오후 4:28:28

    수정 2023-03-22 오후 4:28:2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수사를 막아주겠다며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전 부산고검장)의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광주 서구 소재 양 위원장의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1월 대구에서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도박 공간 개설 관련 형사사건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양 위원장 등 해당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들이 수수한 금액은 총 2억8000만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양 위원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소환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 위원장 측은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도박공간개설죄 사건 변호사 수임계를 작성해 정상적으로 변호했고, 약정한 수임료 9000만원은 전액 법인계좌로 받아 세무 신고도 완료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현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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