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게 진료받는 시대 올까…中 AI로봇, 의사시험 합격

  • 등록 2017-11-21 오후 2:06:04

    수정 2017-11-21 오후 2:06:04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인공지능(AI) 로봇에게 진료를 받고 건강을 맡길 수 있을까.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기술기업 아이플라이테크와 칭화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AI 로봇 ‘샤오이’가 지난 8월 의사 자격시험을 치렀고 이달 합격 기준선 360점을 웃도는 456점을 받았다.

앞선 시험에서 600점 만점에 100점으로 다소 낮은 성적을 받았던 샤오이는 수십 권의 의학 서적과 200만 건의 의료 기록, 40만 건의 기사 등을 통해 의료 지식을 습득하며 이번 시험에 대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샤오이가 컴퓨터 저장장치를 기반으로 암기 및 검색 능력을 활용해 이 시험에 합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의사 자격증 시험문제의 절반 이상이 환자의 실제 사례에 관한 것”이라며 “암기와 검색에만 의존해서는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샤오이는 단어와 문장, 구절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애썼으며 의학 전문가들의 임상 및 진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시험에서 샤오이는 국립의학시험센터가 마련한 시험을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은 시간 내에 ‘디지털 버전’으로 치러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이플라이테크는 “샤오이가 환자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초기 진단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이 의사를 대체할 순 없어도 효율성을 높이는 덴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칭펑 아이플라이테크 의장은 중국의 도서 농촌지역에 의료 종사자 수가 심각하게 줄어드는 점을 지적하며 샤오이가 의사들을 돕는 조수가 돼 사회 문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샤오이는 AI 기반 산업을 구축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하에 개발됐다. 내년 3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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