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케어젠 "상장후 해외JV 설립…세계 탈모시장 잡겠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 IPO 간담회
  • 등록 2015-10-22 오후 2:37:08

    수정 2015-10-22 오후 2:37:32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닥 상장 후 외국 합작법인(JV) 설립 투자에 박차를 가해 전세계 헤어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펩타이드 헤어 필러 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케어젠은 세포의 성장과 증식·분화를 촉진하는 단백질인 ‘성장인자’와 그 합성물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피부미용 제품과 탈모·두피 관리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회사측은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서열 변화를 통해 다양한 효능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업계 최다인 373개 펩타이드 물질을 개발한 상황이다.

케어젠 제품은 ‘더마힐(Dermaheal)’이란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2%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진출 국가만 130여개국이다. 케어젠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 도매업자에 납품하고 도매사업자는 다시 병원이나 피부관리실·미용실 등에 공급한다.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에서 전문 시술을 받거나 마스크팩 등 홈케어 제품을 구매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케어젠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세계 탈모시장이다. 케어젠은 현재 ‘더마힐’ 브랜드와는 별개로 ‘닥터씨와이제이(DR.CYJ)’이란 브랜드의 탈모방지 및 발모촉진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 ‘DR. CYJ 헤어케어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홍콩과 대만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헤어케어센터를 열고,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홍콩과 대만 비중이 지난해말 8.8%에서 올 상반기 12.6%로 증가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케어젠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를 인도와 미국·스위스·중국·싱가포르 등 국가에 JV를 설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전 세계에 약 1200개의 헤어케어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케어젠의 목표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 효과가 없으면 비용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을 정도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차별화된 컨셉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케어젠은 의약품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다음달 전임상을 추진 중인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류마티스 관절염·아토피 및 건선·치주질환 등 다양한 영역의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케어젠은 지난 상반기 1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59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5일 공모청약을 거친다. 공모 희망가는 8만~9만원, 총 162만주를 전량 신주모집한다. 조달금액 약 1274억원은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와 합작법인 설립에 사용될 계획이다. 케어젠은 오는 다음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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