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예비후보 16명 난립…“내가 적임자”

국민의힘 안상수 등 14명 출마
민주당 한연희 혼자 나서 경쟁
무소속 김병연 '전과 15범' 논란
  • 등록 2024-09-04 오후 2:03:57

    수정 2024-09-04 오후 2:03:57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민의힘 소속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의 사망으로 10월16일 치러지는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여·야 예비후보 16명이 나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 14명이 강화군수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연희(65)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가 출마했고 무소속 김병연(52) 인천시교육청 시민감사관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위 왼쪽부터 안상수·박용철·계민석 예비후보. 아래 왼쪽부터 이상복·한연희·김병연 예비후보.
안상수 예비후보는 최근 출마선언을 통해 “강화군민 7만달러 소득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화~영종 대교 건설, 동아시아축구센터 조성, 관광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크골프장 108홀 조성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같은 당의 강화군의원 출신 박용철(59) 예비후보는 찾아가는 군수실 운영, 서울지하철 5호선·인천 2호선 강화 연장,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계양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을 공약했다. 박 예비후보는 “군민 통합을 이루고 강화군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당으로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계민석(55) 예비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강화 유치,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등을 공약했다. 계 예비후보는 “행정·교육 전문성을 살려 강화를 교육특구로 지정하고 국제학교와 과학고를 유치하겠다”며 “강화의 확실한 변화를 위해 검증받은 경험과 실력이 필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이상복 전 강화군수(70), 유천호 전 군수의 아들 유원종(45) 전 국회의원 보좌관, 안영수(72) 전 인천시의원, 김순호(64) 전 강화군 부군수 등 11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해 발품을 팔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9일 1차 경선, 12~13일 2차 경선을 거쳐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다.

민주당에서 혼자 출마한 한연희 예비후보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스마트 농업 지원 확대, 경로당 운영비 증액, 천원택시 도입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회발전특구 추진은 영종~강화 연륙교 사업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공약”이라며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강화 연장 사업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김병연 예비후보는 전과 15범으로 전체 예비후보 중에서 전과기록이 가장 많아 자질 논란이 있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2008~2017년 건축법 위반, 사기,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무면허운전(도로교통법 위반) 등 12건의 범죄로 전체 벌금 2550만원 처분을 받았고 범인도피교사, 상해, 무면허운전 등 3건에 대해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예비후보는 전국 스포츠대회 유치, 야간 문화공연 개최, 영종~강화 대교 건설 등을 공약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법원측의 서류 누락으로 음주운전 유죄 선고를 받은 것 등 억울한 사건이 있다”며 “여러 차례 무면허운전을 한 것은 죄송하다. 앞으로 법을 위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화지역은 밤 9시면 식당·상점이 문을 닫아 거리에 사람이 없는데 스포츠대회, 야간 문화공연 등으로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청년인구 유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천호 군수는 올 3월9일 병원에서 지병으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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