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물가 뛰자…농식품부, 업계 만나 "고통분담해야"

원재료비 오르고 수요 늘면서 상승세 가팔라
"정부도 지원, 인상폭 최소화 노력 있어야"
  • 등록 2022-01-17 오후 4:00:00

    수정 2022-01-17 오후 4: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정부가 업계를 만나 가격 인상 완화 노력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품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농심, 대상, SPC,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주요 식품기업 5개 업체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참여했다.

7일 서울 한 대형마트 인스턴트 커피 매장.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4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최근 오름세가 가파른 가공식품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업계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물가 안정화 과제를 발굴·마련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근 가공식품 물가는 원재료비 상승 등 공급측 요인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요인이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10월 2.8%에서 11월 3.4%, 12월 3.8%로 뛰었다.

농식품부는 간담회를 통해 가격 급등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운용, 식품 분야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식품기업 지원정책을 소개하며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식품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 차원에서도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업계도 경영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인상 품목과 인상 폭 최소화 등 고통 분담이 요구된다”며 “단기적인 금융·세제 지원에 더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업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지원, 규제 완화 등을 적극 발굴·추진하여 향후 가공식품 가격 인상 요인을 선제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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