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떠나는 조국 "비난과 야유, 반추의 계기 됐다"

2년 2개월만 靑 떠나는 조국 민정수석 '퇴임의 변'
"민정수석 관례적 모습과 달리 소통하며 업무수행"
"국민 여러분께 심려, 오롯이 제 비재와 불민함 탓"
  • 등록 2019-07-26 오후 2:50:00

    수정 2019-07-26 오후 2:50:00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인 지난 5월 10일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문 대통령과 식사한 뒤 함께 걷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청와대를 떠나며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은 오롯이 저의 비재와 불민함 탓”이라고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퇴임의 변’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수석은 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2년 2개월간 민정수석을 지냈다.

조 수석은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였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다”며 “대통령님의 비전, 의지, 인내, 결단 등을 가까이서 목도했던 경험은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또한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수행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다”며 “오롯이 저의 비재(非才)와 불민(不敏)함 탓”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또 야당과 언론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조 수석은 “저를 향하여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한다. 고위공직자로서 기꺼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었고, 반추(反芻)의 계기가 되었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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