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제한송전까지..日 산업시설 폐쇄 장기화

혼다, 공장폐쇄 20일까지 연장..도요타 재가동 불투명
캐논, 이번주까지 공장폐쇄..전자부품 값 `급등`
  • 등록 2011-03-15 오후 4:42:19

    수정 2011-03-15 오후 4:42:19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산업 시설의 가동 중단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공장들도 원전 폭발로 야기된 일본의 제한송전 탓으로 공장 재가동 시기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전자부품의 약 40%를 생산하는 일본 전자업체의 생산 중단으로 주요 전자부품 값이 들썩이는 등 글로벌 경제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 車업계 공장폐쇄 기간 연장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진 후 일본 내 자동차 공장을 전면 폐쇄한 혼다는 이 기간을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혼다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이 기간 평소보다 약 1만 6600여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내 자동차 공장 4곳의 생산을 중단한 닛산도 공장 폐쇄 기간을 16일까지 연장하고 이중 2곳은 18일까지 공장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닛산은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에 완성차 2300대가 휩쓸려 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까지 일본내 12개 공장을 전면 폐쇄하기로 한 도요타의 생산 재개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일본 정부가 제한송전을 결정하면서 원활한 전력 공급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생산활동 중단으로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약 4만대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하루 공장 가동을 중단할 때 마다 약 6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 전자업계 공장폐쇄 확산..전자부품 값 `급등`

전자업계의 공장 폐쇄 기간도 연장되는 추세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진후 북부 지역 8개의 공장을 폐쇄했던 카메라 제조사 캐논이 지진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공장 3곳의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캐논 관계자는 "우선 공장을 치우고 복구하는게 우선"이라며 "그러나 복구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10개 공장을 폐쇄한 일본 최대 전자회사인 소니도 공장 재가동 시기를 아직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소니 북부 8개 공장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지역의 공장 2곳은 전력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세계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칩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도시바 역시 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 공장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나 언제 공장 가동이 재개될 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바는 이와테현 공장 외에도 전력부족으로 4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밖에 파나소닉도 전력 공급 부족과 공장 보호를 위해 북부 지역 2곳의 생산시설을 폐쇄한 상태다.

이러한 일본 전자업체의 생산중단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 등 주요 전자부품 값이 급등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후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값이 약 20% 가량 급등했다. D램 메모리칩 가격도 7% 이상 올랐다. 

CLSA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일본이 주로 수출하는 배터리와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며 "이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 여러 전자산업 제품의 연쇄적인 공급 부족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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