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용 LTE’란 사내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깔고 이에 기반해 와이파이 등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나 노트북을 연결해 쓰면서 사외로 나가면 가상사설망(VPN)이나 별도의 LTE 모듈을 이용해 스마트폰 등으로 업무를 보던 것과 다르다.
이는 일반 국민이 쓰는 LTE망에 별도의 기업전용 게이트웨이를 두고 망을 분리시키면서 해당 게이트웨이부터 해당 회사 사내망까지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컨셉이다.
예전 기업통신망이 유선 중심이었다면 ‘기업전용 LTE’는 유·무선이 함께 들어가는 것이고, 개별 회사별로 유무선 전용망을 깐 것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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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 입장에선 휴대폰을 2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한 개 휴대폰으로 업무용 모드와 개인 모드로 활용 가능해 편리하고, 또 업무용 모드로 쓸 때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료는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강국현 KT마케팅 부문장(전무)는 “기업전용LTE 정도의 보안 수준을 구축하려면 1000명 직원이 일하는 기업의 경우 인증서버와 보안 서버 등에 10억8000만원 정도의 보안 비용이 들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서 “업무용 데이터도 기업이 벌크로 구매하면 50테라바이트 기준으로 한달에 4000만원 정도여서 기존 데이터 통신료(500메가 바이트 기준 월 8000원)보다 88%까지 저렴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의 ‘기업전용 LTE’ 마케팅이 회사업무에 개인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면서도, 번호이동의 제한이나 업무용/개인용 모드 전환의 익숙하지 않음 등의 문제가 여전하다고 평했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기업에서의 통신환경도 자연스럽게 유선 중심에서 유무선 통합형으로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기업에 맞는 모바일 솔루션이 뭔가를 고민하다가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가 강점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나눠주는 게 좋지 않을까 했다. 기업전용 LTE를 도입한 포스코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지시한 뒤 CCTV 관제로 확인하는 등 앞으로 LTE-M 같은 사물인터넷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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