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전일 대비 1.29%(8000원) 오른 62만6000원에 마감하며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록 상승폭이 눈에 띄게 크지 않지만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201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0만원을 넘기기 어려웠던 네이버는 라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3월에는 종가 기준으로 85만원을 찍고 시가총액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가 100만원을 제시하며 앞다퉈 매수를 추천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예상과 달리 내리막길을 걸었다. 회사가 발표하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연이어 밑돌면서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높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달았다. 70만~80만원을 오가던 주가는 올 들어 더 떨어져 지난 4일에는 60만3000원까지 내려와 60만원대 붕괴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네이버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라인의 성장성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라인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억5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7.9% 증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다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 이외 국가의 성장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의미 있는 개선”이라고 판단했다.
다시 불붙기 시작한 라인의 성장은 하반기부터 그 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MAU 증가와 더불어 실적에 연계되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도 진정되고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6월 출시 예정인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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