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내에서 인간 작업자들이 서버 등 자산을 운반할 경우 80~400㎏ 하중의 서버를 800m가량을 이동해 운반해야 한다. 각 세종에선 자동화 로봇 ‘세로(SeRo)’와 ‘가로(GaRo)’가 핵심 자산인 서버를 적재·운송을 담당한다. 창고 내에서 서버를 담당하는 로봇인 세로는 위아래(세로)로 움직이며 최대 3m 높이까지 적재가 가능하게 설계돼 면적당 자산 수용량을 높였다.
|
자율 운송 로봇 ‘가로’는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한다. 최대 400㎏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최대 주행 속도는 시간당 2m다. 가로는 작업자 개입 없이 스스로 이동한다. 이동 동선에 사람 등 장애물이 있을 때는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자율 주행 모드 대신 ‘파워 어시스트 모드’로 전환되면 핸들을 제어하며 수동 운송할 수 있다.
자산 관리 로봇 외에도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도 각 세종을 누비며 축구장 41개 크기에 달하는 각 세종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알트비는 네이버랩스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인다. 알트비는 2017년 IT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복잡한 도심을 직접 달리며 개발한 독자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ALTRIV)’를 탑재했다.
|
각 세종의 모든 로봇과 자율주행 셔틀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 AI-Robot-Cloud)와 ARM-시스템(Adaptive Robot Management-System)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784가 수직 고층 빌딩을 위한 테크 컨버전스라면, 데이터센터는 수평의 광활한 캠퍼스를 위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자동화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스템을 통해 각 세종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더욱 극대화됐다.
네이버가 로봇을 도입하며 우선시한 것은 ’안전‘이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장은 “너무 넓은 구조와 대규모 장비의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와 가로세로 로봇을 통해 다양한 자산이 운반될 수 있는 형태로 리소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운행했다”며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고려해서 사람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로봇을 구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