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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한국과 싱가포르는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자를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한국에 들어왔다.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지역에서 자리 잡은 풍토병이다.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다. 피부 병변이 생긴 후 전염력이 생기고, 밀접한 신체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지난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비풍토병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영국 574명, 스페인 497명, 독일 412명, 포르투갈 297명, 프랑스 183명, 캐나다 177명, 미국 113명 등 총 40개국에서 2679명이 보고됐다.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110명)을 포함해 수십개 국가에서 2500명 이상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WHO는 오는 23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WHO는 원숭이두창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의 이름이 인종차별과 낙인 찍기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사람이 감염된 것은 1970년 최초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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