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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11일 마약투약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된 황씨에 대해 2015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조모씨 등 8명의 마약판매, 투약 첩보입수 후 조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종로경찰서는 황하나 등 7명에 대해 불기소의견(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넘겼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황씨가 재벌 일가인 점을 고려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황 씨는 올해 초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황 씨는 지인인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황씨와 연인 사이였던 박유천씨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루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씨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그러기에 앞서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기 때문”이라며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씨가 스스로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