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를 개발했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만든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다. 빅스비는 오는 29일 갤럭시S8을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PC, 가전에서 사물인터넷(IoT)까지 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자환경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다”며 “사람이 기계를 조작하는데 근본적인 불편이 있고 이는 비즈니스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진단했다.
이 부사장은 “그간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입력 방식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고 빅스비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며 “빅스비는 기존에 있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와 ‘완전성’, ‘문맥인식’, ‘인지수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빅스비는 그간 터치로 진행했던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이용자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다양한 음성명령 형식을 구분할 만큼 똑똑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부사장은 “삼성은 인터페이스 혁명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하룻밤 사이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망을 실현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갤럭시S8에서 빅스비는 우선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데서 시작하지만 휴대폰 인터페이스의 방식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가전, TV까지 모든 제품에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