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전문기업
이엔플러스(074610)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드라이전극의 국제특허출원(PCT)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엔플러스의 드라이전극은 활물질(양·음극재)과 바인더(접착제)를 건식으로 혼합 후, 알루미늄 등의 금속박에 코팅해 롤투롤 장비로 제조된다. 기존 습식 방식 대비, 열을 통한 건조 공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건조로가 필요 없다. 건조로 가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도 요구되지 않아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원가 감소 등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많은 기업이 드라이전극을 제조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 왔으나, 전극의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성능 저하를 막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엔플러스는 건식 공정에서 용매(NMP) 대신 건식으로 활물질과 바인더 간 전도성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최적의 비율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결착력 문제 및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이엔플러스의 드라이전극은 충분한 네트워크가 발생해 안정적인 전극 형태를 유지하는 한편, 활물질과 바인더가 골고루 분산돼 뭉침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습식 공정에서 바인더 용매로 사용되는 NMP는 전해액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소재이나, 가격이 비싸 이차전지의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해화학물질인 만큼 처리 규정이 까다롭고 재활용도 필수적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부가 전사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양산까지 가능한 드라이전극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특허가 성공적으로 등록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특허로서 진입 장벽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