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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2.4원)보다 10.0원 하락한 1412.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400원대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이날은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6원 오른 1409.0원에 시작한 뒤 위안화 변동성, 분기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에 오전 11시께 1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다시 상승세로 방햐을 틀었다.
이날 환율이 1410원대로 오른 것은 미 달러화 강세, 위안화의 약세폭 확대에 따른 것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222포인트 뛴 112.447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이날 밤 9시30분꼐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때문이다. 다우존스는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27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다. 노동부의 발표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명분을 얻게 된다.
중국 위안화도 전날 강세를 보인 것을 모두 되돌리면서 급락하는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날 7.02위안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전일 대비 0.60% 오른 7.12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전날 급락세를 기술적으로 되돌리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중국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259억2600만 달러 줄어든 3조290억달러(약 4272조7074억원)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시장 예상치(중앙값)는 3조790억 달러인데 실제로는 이를 240억 달러나 하회한 것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결제, 네고 흐름에 장중 변동성이 커진 것 같고 특히 중국 위안화가 변동성을 키우면서 원화도 그 흐름과 연동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한국은행의 국회 국정감사 내용이 환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