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대 급등하며 5거래일 만에 6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동반 유입되면서 종일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에 기술주들이 큰 폭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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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1% 오른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내렸다. 6거래일 만에 반등인 셈이다.
특히 전날에는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장중 6만4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한 3만3916.3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7% 오른 4287.5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06% 뛴 1만2871.5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세장을 이끈 건 메타였다. 주당순이익(EPS)은 2.72달러를 기록하면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2.56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19억3000만명)보다 3000만명 증가한 19억6000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메타 주가는 17.59% 폭등한 주당 205.73달러에 마감, 장중 208.53달러까지 올랐다.메타가 깜짝 실적을 내자 애플(4.52%), 마이크로소프트(2.26%), 아마존(4.65%), 알파벳(구글 모회사·3.82%) 등 빅테크주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승한 것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호조, 견조한 소비자 지출, 강력한 고용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 개선 영향”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5년간 파운드리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국내 반도체 부품과 장비업체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