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3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줄리안 스미스 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국 대사를 비롯한 8명의 주 나토 대사단을 접견했다. 신 장관은 이날 참석한 미국·영국·덴마크·이탈리아·네덜란드·폴란드·체코·루마니아 대사들과 한반도 및 유럽의 안보정세와 한국-나토 간 협력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 장관은 우선 유럽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안보와 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는 나토 동맹국들의 핵심적인 역할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나토 간 다각적인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장관은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한-나토 간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를 기반으로 한-나토 국방·안보분야 협력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ITPP는 한-나토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로 △대화와 협의 △사이버방위 △군비통제 및 비확산 △상호운용성 △대테러 협력 △기후변화 및 안보 △신흥기술 △여성 및 평화 등 11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줄리안 스미스 주 나토 미국 대사(앞줄 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8명의 주 나토 대사단을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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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 장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9.19 군사합의 파기 조치 등 지속적인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주 나토 대사단은 한국 국방부의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환영하면서 한-나토 간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장관과 주 나토 대사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공감했다. 특히 신 장관은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은 한미동맹뿐만 아니라 나토를 비롯한 전 세계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의 안보협력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협력을 실질적으로 이행해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