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웅덩이인 줄"…中식당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연구진, 식당 손님 제보 받고 3D 분석
백악기 용각류로 확인…"몸 길이 약 8m"
연구진 "흙으로 오래 덮여있어 잘 보존돼"
  • 등록 2022-07-20 오후 3:39:10

    수정 2022-07-20 오후 3:39:10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중국 도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약 1억년 전 공룡 발자국들이 발견됐다.

중국 쓰촨성에 있는 한 식당의 테라스 바닥에서 백악기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사진=중국 신문망 유튜브 캡처)
19일(현지시간) CNN은 중국 쓰촨성 러산에 있는 한 식당의 야외 테라스 바닥에서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해당 식당을 찾은 손님 홍타오 어우는 테라스에서 형태가 특이한 웅덩이들을 발견했다. 고생물학에 관심이 많던 그는 이를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고 판단하고 싱 리다 중국지구과학대학 고생물학 부교수에 제보했다.

이에 싱 부교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자국들을 3D 스캐너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는 백악기(1억4500만~6500만 년 전)에 살던 용각류 두 마리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

용각류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약 2억2200만년 전)에 출현한 공룡의 일종으로, 긴 목과 꼬리로 유명하다. 브라키오사우르스, 아파토사우르스 등이 여기에 속하며,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동물로 알려졌다. 싱 부교수는 “발자국을 남긴 공룡들은 몸 길이가 8m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쓰촨성에서 쥐라기(2억~1억4500만년 전)의 공룡 화석은 여러 번 발굴됐으나, 백악기 화석은 매우 드물다. 싱 부교수는 “백악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공룡이 번성한 시기”라며 “이번 발견은 쓰촨성에 살던 공룡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해당 부지가 1년 전 식당이 문을 열기 전까지 양계장이었으며, 당시에는 바닥이 흙으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싱 부교수는 “오랫동안 땅 위에 노출되지 않아 발자국이 형태를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손님들이 공룡 발자국을 밟아 훼손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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