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부터 주당 최대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쾌적한 자연환경과 갖추고 퇴근 후 각종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주거 환경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194개 단지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83개(42.8%)로 집계됐다. 이 중 두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두 자릿수 경쟁률 기록 기준)는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거나 문화 인프라가 잘 조성됐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구e편한세상 남산(346.51대 1)’이다. 이 단지는 주변에 달선공원과 두류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한데다 문화예술회관도 가까워 여가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경기도에서는 그린 프리미엄을 자랑하는 동탄2신도시 ‘동탄역 예미지3차(106.81대 1)’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도심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한강공원 등 주변에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79.9대 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훌륭한 교통 환경에 개발 호재를 품은 투자가치가 높은 주거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면, 최근에는 여유를 누리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지닌 신규 분양 단지들의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녹지가 풍부하거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중동 115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중동’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에 아파트 999가구(전용면적 84~141㎡), 오피스텔 49실(전용면적 84㎡)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초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편의시설이 가깝고 CGV 등 각종 생활인프라 시설도 인접해 있다. 중동신도시 내 최대 규모 녹지공간인 약 12만㎡ 규모의 부천중앙공원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7월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19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6층 규모에 아파트 256가구(전용면적 78~114㎡), 오피스텔 138실(전용면적 24~27㎡)로 조성된다. 해안가에 들어서 대부분의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사업지 인근에 설악산, 속초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청초호 호수공원과 영랑호 호수공원도 가까워 가벼운 산책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