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할인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한다. 또 신규 양식장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김의 수급 역시 안정화할 계획이다.
| (사진=연합뉴스) |
|
해양수산부는 3월 할인품목에 반찬 등으로 주요 소비되는 ‘마른김’을 추가해 물가 관리에 힘쓰겠다고 19일 밝혔다.
김 가격이 오른 이유에는 전세계적인 ‘김 열풍’이 있다. 지난해 수출 1조원대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김은 수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생산된 2024년산 김은 1억85만속(김 1속=100장)으로, 2023년산 같은 기간(8842만속)과 비교하면 14.3% 늘어났다.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수출량 증가로 인해 가격은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마른 김(중품)의 소비자가격은 10장에 11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올랐다. 맛김(조미김) 20봉 가격은 13.7% 오른 8902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수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할인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한다. 또 중장기적으로도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신규 앙식장 2000헥타르(㏊)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우수 종자 개발, 김 육상생산 양식기술 확대 등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두 달간 수산물 할인지원에 500억원을 투입한다. 또 고등어와 명태, 조기 등 대중성 어종 외 봄철 수산물 등으로도 할인 품목을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