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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지프를 타고 달랏에서 15㎞ 떨어진 락두엉 지역 쿨란마을 달랏산 근처 하천을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현지에 구조대를 급파한 람둥성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사고 지점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한국인 관광객 3명과 부상을 입은 관광객 1명을 발견했다. 부상자 1명은 럼동성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자는 60대 후반 및 70대의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다. 다만 당시 차량을 몰던 운전사는 나무에 걸려 비교적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사고를 당한 한국인들은 모두투어의 베트남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지난 22일 3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정 3일째인 24일, 전체 14명의 여행객 중 지프 차량을 타는 선택 관광에 나선 이들은 총 10명. 이들을 태운 차량 3대 가운데 먼저 출발한 2대는 무사히 하천을 건넜지만, 뒤따라 오던 사고 차량은 갑작스러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이날 오전 지프차 투어가 예정대로 진행돼 예약이 거의 매진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투어는 사고 당일 베트남 현지 주재 근무자를 현장에 파견하고, 본사에 위기대응팀을 꾸리는 등 사고 대응에 나섰다. 25일 오전엔 여행사 관계자와 유가족 4명이 나짱을 경유해 시신이 이송된 호찌민으로 향한 데 이어 오후엔 유가족 3명이 추가로 호찌민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외교부에서도 사고 현장에 영사를 급파해 유가족 입국과 장례 절차 등 현장 지원에 나섰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현지 경찰과 영사관에 적극 협조 중이며, 사고 원인 규명과 유가족 위로 등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25일 판민찐 베트남 총리는 사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경찰 당국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