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추진단 만든 LG CNS…'멀티LLM' 전략 눈에 띄네

LG CNS, 정예 인력으로 구성된 '생성형 AI 추진단' 신설
앤스로픽 투자로 LLM '클로드2' 서비스에 접목, '멀티모델' 전략 채택
멀티 LLM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목표
  • 등록 2023-08-07 오후 5:02:45

    수정 2023-08-07 오후 7:29:32

(사진=LG CNS)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LG CNS가 국내 기업간거래(B2B)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물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러 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는 모습이다.

새롭게 구성된 ‘생성형 AI추진단’은 임은영 AI 전략사업팀 팀장이 단장을 맡아 이끄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단장은 지난 2000년 LG CNS에 입사한 후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플랫폼팀장, AI 전략사업팀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꼽힌다. 추진단은 LG CNS 내 데이터 분석·AI사업부·기술 전담 조직·컨설팅 전문조직 등 다양한 부서에 포진된 생성형 AI 전문인력 600명 중 정예 인력 수십 여명을 추렸다. 분산된 인력을 하나로 결집시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적 토대를 마련한 LG CNS는 LLM 다양화에 나섰다. 구글이 3억달러(약 3700억원)을 투자한 미국 LLM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에 투자를 단행,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이 새롭게 내놓은 LLM ‘클로드(Claude)2’를 품기 위한 조치다. 클로드2는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도덕적 가치 지침인 ‘클로드 헌법’을 기반으로 환각 현상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기업용 AI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LG CNS는 클로드2를 국내 환경에 최적화해 서비스에 접목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LG CNS는 향후 ‘멀티 LLM’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기존에 활용 중이던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를 통한 GPT-4, 달리2(DALLE2)를 넘어 여러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LLM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 CNS가 멀티 LLM 전략을 채택한 배경에는 맞춤형 서비스 구축 역량 강화 목적이 깔려있다. 생성형 AI 도입을 고려하는 각 기업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도록 다양한 모델을 확보해 선택과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삼성SDS와 SK㈜ C&C 등 경쟁사들 또한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삼성SDS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를 기반으로 데이터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프라이빗 생성형 AI’ 플랫폼을 연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개발 상황은 오는 9월 별도 행사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SK㈜ C&C는 내부에 ‘생성형 AI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박준 디지털 테크 센터장이 TF장을 겸하며 금융을 시작으로 유통 등 여러 산업별 서비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와도 초거대 AI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미국 VC 스톰벤처스와도 손을 잡고 B2B AI 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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