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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독일 외무부는 이날 “중국 주재 독일대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을 둘러싼 정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헤커는 결혼해 세 아이를 두고 있었다.
헤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측근이다. 주중 독일대사로 부임하기 전인 2015년 메르켈 총리 집무실에 합류한 뒤 난민 정책을 조율하는 일을 해 왔다. 당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망명 신청자 수십만명을 수용하려는 메르켈 총리의 계획 실현에 있어 헤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부터 헤커는 메르켈 총리의 외교정책 고문으로 일했다.
갑작스러운 사망에 독일 당국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메르켈 총리는 “얀 헤커의 사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훌륭한 인간성과 뛰어난 전문성을 지닌, 수년간 존경받은 고문을 잃어 매우 슬프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빠진 그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독일은 오는 26일 메르켈 총리 후임을 정할 선거를 치른다. 일각에선 독일과 중국 관계가 급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