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맑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감동인 하루가 있다. 그래 봄 햇살이 이래야지. 문득 떠나고 싶은 날, 여자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이 어딜까라고 고민하는 그녀들을 위한 숨은 명소를 다녀왔다. 캐주얼한 청바지, 가벼운 겉옷, 편한 신발을 신고 양평으로 출발!
혼자 가는 여행길에 아주 든든한 친구가 있다. 바로 자동차! 시동을 켜고, 음악을 선곡한다. 이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봄 노래!
너란 봄, 어디 있는 거니?
‘너란 봄 봄 봄봄봄
너란 놈 어디 있는 거니
너란 봄 봄 봄봄봄
알콩달콩한 사랑을 꿈꾸고
살콤달콤한 그대는 오려나
또다시 외로운 하루를 만나면
부네요 바람은’
지금 느끼는 ‘너란 봄’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하루에도 수백 번 웃는 어린아이는 신비로운 새싹의 봄을 맞이 하겠지, 연둣빛을 머금은 10대의 봄은 잎새결처럼 투명해 보여, 초록으로 생동감 넘치는 20대 봄을 지나, 유혹의 색으로 사랑을 만들어가는 튤립 꽃의 30대, 수선화 꽃처럼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질 수 있는 40대 봄, 그 이후의 봄도. 그동안, 봄은 이렇게 다양한 날에, 꽃으로, 빛으로, 색으로, 향기로, 봄으로 늘 존재했음에도, 그냥 지나치고, 때를 놓쳤을지도.
흔들 그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60대로 보이는 여자분의 대화가 오간다. 한 친구가 말한다. “우리 나이에는 정리할 때지 시작할 때가 아니야”라고, 옆에 친구는 “아니야 정리만 하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잖아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겠어 ” 봄은 60대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나 보다. 다시 봄을 시작하려나 보다.
혼자만의 여행은 사색의 시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너무 똑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면,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해 보시길. 여러분의 ‘너란 봄’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SMART INFO
입장료에는 음료 한 잔이 포함되어 있어 농원카페 ‘BOM’에서 음료로 교환이 가능하다.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 관람시간 오전 10시~ 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