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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정비인력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른바 대형항공사(FSC)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비 인력이 모자라거나 해외 정비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경훈 본부장은 “정비 인력과 관련해서 과거 정부는 1대당 12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년 후 재고용한 인력에 대해 고용 유지가 어려웠던 기간엔 보유한 항공기에 비례한 절대 인력의 수가 권고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적도 있는 게 사실이나 당시 운용하는 실제 운용하는 항공기의 수도 고려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 인력 기준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정비의 단계를 세분화하고 보유한 기종마다 정비의 각 과정에 필요한 투입 인력 소요를 계산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항공기 등록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외 정비는 상당 부분 항공기 기체와 엔진에 대한 계획 점검, 이른바 ‘정기 점검’에 해당한다. 일상점검보다 높은 수준의 정밀 점검 과정을 전문 유지·정비·보수(MRO) 업체에 위탁하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송 본부장은 “항공 산업은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된 산업이다.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관리 감독 기준이 강력하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다른 많은 항공사들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일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송 본부장은 출국 금지가 내려진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 “참고인 신분 출국 금지로 아직 수사기관의 출석 요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노력 다하겠다. 법률대리인 선임과 관해선 직접 언급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또 무안 참사 이후 항공권 예약 취소가 급증하고, 운항량 축소를 결정하면서 나온 유동성 위기론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송 본부장은 “2600억원의 현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 올 3분기 기준 선수금, 즉 항공편 예약으로 들어온 돈이 2600억원이고 이중 일부가 취소된 상황이나 반대로 예약 유입도 계속 되고 있다”면서 “1400억원 수준의 현금도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