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 계획대로 계약 체결이후 180일(6개월)만에 강릉, 평창, 정선 지역에 206개 기지국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을 지, 정보화전략계획(ISP)에 나온 대로 본사업 진행 시 전국 커버리지(면적기준)를 맞추려면 구축비용 1조1000억 원으로 가능할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안전처의 재난망 시범사업 제안요청서(RFP)가 발주됐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선망 설계(셀플래닝)와 관련된 걱정이 여전하다.
정부는 시범사업에서 평창에 68개, 강릉 82개, 정선 55개, 차량령 1개 등 206개의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나,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될 공사 일정을 고려했을 때 혹한기의 어려움과 신규 기지국 건설 시 인허가 문제 등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특히 재난망 시범사업이 원활히 되려면 통신사 기지국이 1600여개~1천800여개 정도 필요한 데, 206개 기지국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ISP에서 명확한 셀커버리지, 통화품질, 상용망 이용범위 등에 대해 검증했어야 함에도 철도나 해상과의 연동방안도 시범사업자에게 만들라고 하는 것은 ISP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재난망 구축사업에는 KT(030200), SK텔레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ISP를 담당한 LG CNS, SK C&C,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도 관심을 두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특정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고 최종 선정된 사업자 모두에게 장비를 납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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