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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풍매화는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뤄지기에 공기 중에 꽃가루가 비산하고 꽃가루 크기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로선 꼭 피해야 하는 존재다. 대표적인 풍매화로는 참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벼 등이 있다. 특별한 향이 없고 꽃이 화려하지 않은 겉씨식물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풍매화 중에서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가장 강력한 것은 참나무다. 소나무 꽃가루는 그 자체로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심하게 일으키지 않으나 참나무 꽃가루와 상승 작용(여러 요인이 함께 겹쳐 작용해 하나씩 작용할 때보다 더 크게 효과를 나타내는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의 경우 18일 오전 6시 기준 참나무의 ‘꽃가루농도위험지수’는 ‘매우 높음’ 단계다. 기상청은 지수 ‘매우 높음’ 단계일 경우 대응 요령으로 △야외 활동 자제 △외출 시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 △창문을 닫아 꽃가루 실내 유입 차단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전문의 방문을 제시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항원인 꽃가루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복부 피하(피부밑)에 주사하거나 설하(혀밑)에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도 2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면역 치료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치료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벼운 약물 치료가 1차적 선택이지만 도저히 항원 회피가 안 되고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 면역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