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환 마사회장 “2037년까지 말산업 5대 강국 진입”

한국 경마 100년 기념식서 마사회 비전 선포
“제2·제3 닉스고 배출, 경마 선진화 이룩할 것”
  • 등록 2022-05-19 오후 2:52:58

    수정 2022-05-19 오후 2:52:58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한국 경마 100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19일 한국 경마 100년을 맞아 “2037년까지 대한민국 말산업의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한국 경마 100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앞에 한국 경마와 말산업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모두 힘을 모아 격동의 파도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또 다시 달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일제 강점기 시작한 한국 경마는 산업화·정보화시대를 거치며 국가와 함께 성장해 현재 농업 생산량 약 6%를 차지하는 말산업 주축이 됐다.

전량 수입 의존하던 경주마는 현재 국산마 비중이 80% 이상이고 16개국에 한국 경마를 수출하고 있다.

작년에는 마사회의 경주마인 ‘닉스고’가 경마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 회장은 “100년을 맞이한 한국 경마에 큰 이정표를 세운 닉스고는 향후 교배 지원을 통해 국산마 세계 경쟁력 강화와 말산업 발전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경마 산업이 타격을 받으며 위기에 직면했지만 한국 경마 100년을 기점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마사회는 ‘비전 2037,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 마사회’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말산업 미래상과 마사회의 글로벌 도약 의지를 다졌다.

정 회장은 “말산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와 내외부 갈등은 가시덤불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비전을 등불삼아 마사회가 길잡이가 되겠다”며 “제2·제3의 닉스고를 배출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승마를 즐기면서 반려마와 교감해 경마 선진화를 이룩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내딛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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