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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수요·공급 불균형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당 기간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데미안 쿠르발린 수석 에너지 연구원은 CNBC에 출연해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약 10만원)선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발린은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90달러(10만6000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 봤다. 브렌트유는 현재 84달러(9만9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급등하고 있는 원유 가격은 겨울에 가까워지며 발생하는 일시적 충격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석유 가격이 재조정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난 4일 전해진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추가 공급 없이 7월 발표했던 하루 40만배럴의 증산을 유지하겠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또한 탄소 배출량을 줄이라는 요구가 거세지며 환경 부담금 부과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 간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쿠르발린은 설명했다.
그는 “석유 수요가 오는 2022년과 2023년에 최대치로 증가할 것”이라며 “(유가가)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고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