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성공방정식… 역세권 소형 아파트 인기

중대형보다 소형 평형대 가격 상승률 더 높아
안양, 김포 등 역세권 소형 아파트 분양 앞둬
  • 등록 2017-03-21 오전 10:42:25

    수정 2017-03-21 오전 10:42:25

△반도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악구에 짓는 주상복합 단지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조감도[반도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 영향과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융 부담은 낮으면서 환금성이 높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 지역에서 분양한 8개 신규분양 단지 중 지하철역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곳은 △e편한세상 염창 △방배아트자이 △신당KCC스위첸 △용산파크뷰 △청호뜨레피움퍼스트 등 총 5개 단지다.

이들 역세권 단지들의 면적별 청약경쟁률은 △소형(전용 60㎡이하)은 11.09대 1 △중소형(전용 60㎡~85㎡이하) 5.82대 1 △대형(전용 85㎡ 초과) 1.5대 1로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매맷값 상승률에 있어서도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을 앞질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내에 4호선 길음역과 약 200m 떨어진 ‘길음뉴타운 6단지’ 전용 59㎡의 3월 현재 매맷값은 4억8750만원으로 1년 전(4억5250만원)에 비해 7.73% 올랐다. 이는 같은 아파트 △중형(전용 84㎡) 5.86%(5억5500만→5억8750만원) △대형(전용 113㎡) 4.69%(6억4000만→6억7000만원)에 비해 높은 상승률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개편되면서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아파트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젊은 세대가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입지를 선호한 것이 역세권 소형아파트의 인기에 한몫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최근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봄철을 맞이한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역세권 소형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200가구(전용면적 59~61㎡), 오피스텔은 150실(전용면적 59㎡)로 전 가구가 소형으로 이뤄진다. 단지는 1호선 명학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외곽순환도로 산본IC가 인접해있어 도로교통망도 편리하다.

대우건설(047040)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녹양역 역세권에서 지역조합주택 ‘녹양역 스카이59’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55층 총 6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2581가구의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는 1호선 녹양역과 인접하고 있으며 전가구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가 인근에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18·19·21블록 일원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2,3,5차)’을 분양 중이다. 지하 1~2층 지상 15~24층 14개 동으로 전용면적 70~84㎡ 총 946가구 규모다. 내년 단지 인근에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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