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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7월 중국 내 최소 6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 자싱시 당국은 이날 차량 공급 과잉으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호출해 이용하는 서비스인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기사의 일일 평균 주문과 수입이 감소했다는 위험 경보를 발표하면서 ‘맹목적인 시장 진입’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지난 한 달 동안 남부 도시 선전과 쑤저우를 포함한 최소 5개 도시에서 비슷한 경고를 발표했다.
중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가 되려면 자동차와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되기에 해고된 근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중국에는 710만명 이상의 차량호출 운전자가 등록돼 있다. 이는 2년 전 450만명에 비해 58%가량 증가한 수치다.
중국기업연구소의 탕 다지에 수석연구원은 “기업 폐쇄와 개인 실직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제 활동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차량 호출 서비스가 기존 택시나 대중교통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므로 지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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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활동의 부진에 따라 차량호출 수요도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난 2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4.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내수 부진과 지속적인 부동산 침체, 높은 실업률 탓에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전체 도시 실업률은 5.2%로 지난 3개월 동안 5%를 유지하다가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또 무인 차량을 비롯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차량호출 시장을 더욱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궈타이쥔안 증권은 보고서에서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의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인 아폴로 고가 우한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이 모델이 다른 도시에서도 운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가격과 승객 경험의 경쟁력을 언급하며 “자율주행 택시가 기존 택시 및 온라인 차량 호출 업계에 도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폴로 고는 올해 말까지 우한에 1000대 규모의 6세대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고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11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