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유동성 장세 온다'…5개월만에 2000 돌파

  • 등록 2015-03-03 오후 3:25:11

    수정 2015-03-03 오후 3:25:1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5개월만에 2000선을 넘어섰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끊임없이 쏟아졌지만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2000선 위로 끌어올렸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돌파하면서 2002.96까지 오른 뒤 2000선을 사이에 두고 지루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지수는 결국 2000을 소폭 웃돌며 마감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유동성 장세가 연출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은 유럽중앙은행(ECB)발 유동성 공급에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0.1포인트 하회한 52.9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악재보다는 호재에 반응하는 시장이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각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팽팽한 힘겨루기 장세를 연출했다. 기관은 금융투자권에서만 2387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는 등 1912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도 30억원을 내다 팔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86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33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았다. 그동안 낙폭이 커 유동성 장세에서 수혜주로 분류되는 은행주가 2.14%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차(005380)가 3%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운수장비도 2.11% 올랐다. 이밖에 철강및금속(1.86%), 종이목재(1.75%), 의약품(1.15%), 의료정밀(1.13%), 보험(0.97%), 전기가스업(0.58%)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복(1.8%), 건설업(1.09%), 통신업(0.62%), 증권(0.47%), 전기전자(0.26%), 비금속광물(0.2%), 기계(0.1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그동안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3.1% 급등했다. 현대모비스(012330)(3.43%), 기아차(000270)(2.64%) 등 현대차그룹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POSCO(00549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올랐다.

액면분할을 공시한 아모레퍼시픽은 상한가에 근접한 326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축소, 결국 0.39% 오른 28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유통주식 확대를 위해 1부당 5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은 보통주 5845만8490주, 종류주 1055만7830주로 분할 전 대비 10배씩 증가한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4088만5000주, 거래대금은 5조3010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438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52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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