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평주조는 성장 키워드로 ‘F.L.Y.’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 2016~2021년 지평주조 연간 매출액. (자료=지평주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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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는 품질 주력(Focus on quality), 저도수(Low alcohol), 젊은 층(Youths)과 소통 강화 등 지평주조의 핵심 원동력이다. 지평주조의 연매출은 지난 2019년 230억원에서 지난해 40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010년 연매출 2억원에서 11년 만에 약 200배 매출 신장을 거둔 셈이다.
경기 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지평주조는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양조장 중 하나로 꼽힌다. 100년에 가까운 전통의 깊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품질 경영을 최우선화하고 있다. 2018년 춘천 제2공장을 설립해 옛 주조 방식을 구현한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고 모든 막걸리 제조 공정을 정량·수치화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가장 지평다운 맛의 정체성을 찾아 2015년 주력 제품인 ‘지평 생 쌀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춰 재출시했다.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상대적으로 막걸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여성층과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뉴트로(신복고) 라벨 디자인 도입, 동원F&B와 쉐이크쉑 등 이종 브랜드 콜래보레이션, 한식 맡김차림 매장 ‘푼주(PUNJU)’ 개점 등 2030대 젊은 층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 자사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막걸리에 대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오프라인 데이터 기준 지평주조의 올 상반기 전국 오프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4% 늘었다. 특히 젊은 층의 수요가 두드러지는 편의점 채널에서 같은 기간 38%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권지훈 지평주조 마케팅팀장은 “올해 지평주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술 막걸리를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 연구개발과 다양한 행사 기획에 집중해 막걸리의 세계화·고급화·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한국 술 문화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