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토종 OTT 웨이브 출범, 2023년까지 3천억 콘텐츠 투자

SK증권, 미래에셋 등에서 2천억 유치..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박차
CJ 콘텐츠는 빠져..18일 공식 출범
매니페스트 등 미드 3편 최초 공개..SKT 5G 멀티뷰도 추가
외자유치 지속..베이징에서 이스탄불까지 진출 모색
  • 등록 2019-09-16 오후 4:00:00

    수정 2019-09-16 오후 4:54: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터넷 스트리밍(OTT) 서비스 웨이브(wavve)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3사(KBS·MBC·SBS)의 ‘푹’이 통합된 토종 OTT다.

SK텔레콤은 웨이브를 서비스하는 신설법인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의 9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0%를 확보했고, 이와 별개로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 나서 SK증권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새 투자자로 유치했다. 이들은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SK는 FI들에게 5년 내 기업공개(IPO) 조건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콘텐츠는 빠져..2천억 자금 확보해 3천억 콘텐츠 투자

웨이브는 출범과 함께 2천억 자본을 수혈하게 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총 3천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오리지널 분야에 웨이브가 국내 기업 최초로 경쟁에 뛰어드는 셈이다.

다만, CJ ENM의 콘텐츠들은 웨이브에서 빠진다. tvN이나 OCN 같은 인기 채널을 대체할 지상파 외에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이 절실해진 셈이다.
이태현 콘텐츠 웨이브 대표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이브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SK텔레콤의 마케팅 능력이나 특화 요금제만으로는 글로벌 유료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매니페스트 등 미드 3편 최초 공개..SKT 5G 멀티뷰도 추가

18일 런칭과 함께, 일단 매니페스트·사이렌·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와 e스포츠 채널도 추가된다.

‘5GX멀티뷰’는 e스포츠 등을 OTT를 통해 관람할 때 전체 화면 외에도 선수 10명의 게임 화면을 동시에 생중계 한다. 관람 시점을 자주 바꿔도 지연시간이 발생하지 않아 몰입감 높은 시청을 할 수 있다.

매니페스트는 미국 NBC가 제작한 미스테리 드라마로 국내에서는 정식 소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영화 다시보기 사이트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렌은 여인이고 반은 새의 모습을 한 바다의 마녀가 등장하는 미드이고, 더퍼스트는 훌루(Hulu)와 영국의 채널4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배우 숀 펜이 인류 최초 화성 탐사에 도전하는 우주비행사로 나온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면서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NBC 미드 매니페스트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지상파 사장단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POOQ과 옥수수(Oksusu)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워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초 5G 기술의 상용화와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촉진한다면 정체된 국내 방송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우리 방송·통신사가 손을 맞잡은 웨이브 출범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우월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5G시대를 선도하는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OTT 시대 한류 재점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자유치 지속..베이징에서 이스탄불까지 진출 모색


SK텔레콤이 추진했던, 글로벌 투자자 유치는 당장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월 9일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업자이자 동남아시아권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의 추아속쿵 회장 등 수뇌부를 만나 웨이브 투자를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웨이브를 대한민국 대표 OTT로 키우기 위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계속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작사·CP사 등과 협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이스탄불까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OTT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