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K-관광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고 한국 관광수요 촉진을 위해 중동 수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K-관광벤처 투자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중동 최대 국제관광박람회를 찾아 K-관광홍보관을 운영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한국관광주간’(K-Travel Week)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한국관광주간은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후속 조치다. 중동지역에서 한국관광 붐을 조성하고, 현지 자본을 우리 관광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마켓’(ATM) 한국홍보관 모습(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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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산업부와 함께 ‘제2차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을 아부다비에 파견해 지난 3일 투자유치 설명회 ‘K-관광벤처 IR 로드쇼’를 열었다. 지난 3일 아부다비 Erth 호텔에서 열린 ‘한-아부다비 관광기업 협력 포럼’엔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무바달라(국부펀드) 등 정부 기관과 관광·콘텐츠 기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 협업방안’, ‘성공적인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제언’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어 한국 15개 기업이 무바달라, 쇼룩파트너스, ADQ 등 투자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클라우드호스피탈과 하이메디는 각각 의료관광 플랫폼과 의료관광객 입·출국 의전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소개해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중동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보통신기술 기반 무동력 레이싱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노리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지난 2월 우리기업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정부설립 ‘글로벌 유니콘센터’에 가입한 야놀자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투자유치를 위한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관광공사는 후속 지원을 위해 아부다비 투자진흥청과 ‘관광기업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후속 지원을 약속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중동은 2019년 기준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700달러, 평균 체류일이 10.5일에 달하는 고부가 한국방문 시장으로 외래객 유치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문체부는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중동관광객을 공세적으로 유치하고자 두바이에서 1~4일까지 연 중동최대 국제관광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마켓’ 기간에 맞춰 관광마케팅을 전개했다.
4일 오후 5시 두바이 어드레스 스카이 뷰 호텔에서는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두바이 관광청장과 샤르자 관광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관광 설명회를 진행한다. 5일과 6일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에선 ‘K-관광 로드쇼’를 열고 영화 상영, 한식 체험, 콘텐츠 전시 등을 선보인다.
박보균 장관은 “중동시장 개척의 주요 관문인 UAE는 K-컬처에 열광 중”이라며 “문체부와 참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우리 관광기업이 중동시장 수출을 이끄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