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연기금의 역할 확대 등 개인 투자자의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NS에 “연기금 주식시장 안정 책임, 물적분할 후 재상장 금지, 주식공매도 형평성 확행, 주가조작 시장교란 엄벌” 등 내용을 적었다.
이날 한국 증시가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최근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33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2600선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한 연기금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증시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를 겨냥해 물적분할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물적분할 당시 주력 사업의 미래를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주가 하락 때마다 지적되는 공매도 제도의 문제점, 시장교란 행위 등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최근의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라는 7글자 공약을 올리며 주식 투자자들의 표심을 움직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부자감세 반대’라는 6글자 공약을 올리며 응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