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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특히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낙점했다. 현재 송도에 4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5공장과 6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 분야는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삼성은 이미 바이오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규모 면으로 글로벌 1위다. 오는 2023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 의약품 외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SK그룹 역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가 국내 최초로 임상3상 시험 계획이 승인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대기업들의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은 범용성이란 분석이 나온다. 활용 범위가 넓어서 신약개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성이 예측되는 분야에 집중투자를 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만한 분야를 찾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는 측면에서 경영진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대기업이 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고 본다. 유망한 바이오 벤처와의 시너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