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 9월 대전 3곳의 아파트 단지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5억 151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는 94.7% 수준이다.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하는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2021년 11월 입주예정)’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8년 7월에 3억 9000만원에 분양했으나, 지난 9월 1일에는 7억 7281만원(12층)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3억 8281만원 올랐다. 98.2% 상승률이다.
대전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전의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2822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1~8월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은 지난 6·17부동산대책으로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 등 4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상황이지만, 분양권 전매 가격은 강세가 여전하고 세종시 천도론 덕까지 보게 된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에 분양하는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59~84㎡ 규모이며 총 1116가구 규모이며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분양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이며 총 998가구 규모로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며 최근에는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져 대전 분양권 가격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