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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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신규환자가 50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90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역발생은 43명, 해외 유입은 7명이다. 지역감염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에서는 하루에만 2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은 12명, 인천은 8명 늘었다. 경남에서 2명, 강원에서는 1명이 추가됐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접촉자 5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4명으로 늘었다. 물류센터근무자 83명, 접촉자 61명이다. 지역별로 경기 66명, 인천 55명, 서울 23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접촉자 관리 중이던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92명이 확진됐다. 교회 관련 32명, 접촉자 60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47명, 서울 28명, 경기 17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총 93명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SJ 투자회사 콜센터에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SJ 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 8명도 리치웨이 관련으로 재분류했다.
인천 연립주택에서 일가족이 전파된 사례의 경우 리치웨이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하고 있다. 일가족 5명, 부동산 동업자 및 가족 2명,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수강생 2명, 접촉자 7명 등이다. 경기 과천시 소재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 5명이 확진됐다.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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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고령의 확진자가 늘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6월 첫주(5월31~6월6일) 확진자 278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74명(26.6%)이나 된다. 월 첫주 5%(3명)에 불과했던 것이 최근 노인이 자주 찾는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며 노인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건간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85명 중 65세 이상이 46명(54.1%)이나 된다.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자 92명 중 65세 이상은 29명(31.5%)이다.
이같은 고령 확진자가 늘며 5월 이후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사망자도 3명이나 발생했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명, 행복한 요양원 관련 1명이다.
현재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명,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1명, 행복한 요양원 관련 1명 등 6명이 위중한 상태다. 쿠팡 관련 3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1명, 용인형제 관련 1명, 리치웨이 관련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3명 등도 호흡기 치료를 필요로하는 중증 단계여서 방역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기저질환자분들 특히, 고령층에서 위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 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 세정제도 수시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