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금리인하, 증시에 제한적 호재…경기·배당株 주목"(종합)

경제지표 악화, 금리인하 카드 적절
시장에 선반영, 상승 모멘텀은 부족
  • 등록 2016-06-09 오후 2:10:34

    수정 2016-06-09 오후 2:31:23

[이데일리 증권팀] 한국은행의 예상 밖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과 건설, 자동차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수혜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주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실물경제 지표와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필요한 조치였다는 게 중론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지난해 6월 이후 만 1년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해외보다 성장동력이 위축된 국내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정도로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한은이 공조 의지를 보여준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무산된 상황에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통화정책 엇박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돼 있었던 만큼 지수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됐던 이벤트라는 점에서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미 금리 수준이 낮았던 상황이라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민감 업종을 수혜주로 꼽았으며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병국 센터장은 “증권과 건설, 자동차, 유통 등 경기 민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가 상승에 원화 약세까지 더해져 항공과 해운 등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로 배당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배당주이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형렬 팀장은 “한은이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류용석 연구원도 “실질금리를 떨어뜨려 소비와 투자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팀장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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