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로사마이드 뎅기열 등 치료 가능...국제 나노 전문 학술지 등재

나노 선구자 최진호 박사 논문 실려
유사 증상 바스켓 임상이 효과적
  • 등록 2024-09-03 오후 3:38:43

    수정 2024-09-03 오후 3:46:3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공학적으로 설계하면 뎅기열 문제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한국인 학자의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에 실렸다. 현대바이오(048410)는 한림원 학술회원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의 논문 ‘글로벌 뎅기열 확산 방지에 대한 통찰력-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나노엔지니어링 니클로사마이드’가 나노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나노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 논문 표지 이미지. (사진=현대바이오)


나노공학적으로 설계된 니클로사마이드가 뎅기열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제 과학계가 인정했다는 의미다. 논문 저자인 최 교수는 나노 과학·기술 분야 세계 최정상급 전문가다. 지난 5월 20일부터 3일 동안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나노 서밋’(NANOSUMMIT) 2024에서 의장 자격으로 행사를 주재한 바 있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적 적용을 방해하는 낮은 생체이용률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노공학적 접근을 제안한다”며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전달을 개선하면 뎅기 바이러스를 포함해 다른 유사 증상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나노공학적으로 설계된 니클로사마이드는 뎅기 바이러스와 기타 바이러스 질환의 치료제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이 접근법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국제사회의 공중보건위기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뎅기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모두 4가지 혈청형(DENV1, DENV2, DENV3, DENV4)이 있다. 1개 혈청형에 감염된다고 해서 다른 혈청형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무척 어렵다. 특히 감염 시 48시간 안에 바이럴로드(바이러스 수치)가 최고점에 달하기 때문에 뎅기열로 의심되는 증상의 환자에게는 신속한 선제 투약이 필요하다. 뎅기열 치료제 임상을 하려면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다른 모기 매개 바이러스들을 아우르는 바스켓 임상이 뎅기열 단독 임상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는 나노공학적 접근으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를 뎅기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에 곧 들어갈 예정이다.

니클로사마이드의 나노화에 성공한 제프티는 주성분의 낮은 생체이용률이라는 난제를 극복해 항바이러스제로 재창출된 약물이다.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기에 빠른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경구제로 복용하기 쉬워 뎅기열 등 각종 모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 투약이 가능한 최적의 약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진근우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이번 논문이 나노 레터스에 등재된 것은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뎅기열과 기타 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에 제프티가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뎅기열 치료제의 글로벌 바스켓 임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 레터스는 독일화학회(GDCh)와 함께 세계 화학회의 양대산맥인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나노 과학·기술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지(2023년 피인용지수, impact factor 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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