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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대여건수는 2370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누적 가입자수도 278만명을 돌파해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따릉이 회원이 됐다.
서울시는 20일 지난해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2015년 10월 도입된 무인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가까운 대여소를 찾고,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다. 그동안 서울시민들의 이용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따릉이 회원일 정도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따릉이 이용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됐다. 대면 접촉이 상대적으로 많은 버스 등 대중교통 대신 안전한 따릉이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퇴근시간대에 이용자 54%가 집중돼 대중교통 이용 전후의 틈새를 잇는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출근시간대에는 마곡나루역, 여의나루역 등 지하철역 인근에서 대여하고, 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는 따릉이가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시설물인 만큼 철저한 방역?소독에도 나서고 있다. 전체 대여소에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고, 손세정제도 2개씩 비치했다. 모든 따릉이는 수거 후 다시 배치하기 전에 손잡이, 단말기 액정화면 등을 친환경 스프레이형 살균제로 철저히 소독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 따릉이 3000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앱도 리뉴얼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개선을 병행해 운영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