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각시가 제일 예뻐… ‘성희롱’ 음해, 법적 조치”

“수년간 류여해 성희롱” MBN 보도에 “참을 수 없는 모욕”
“MBN 정정보도문 가증스럽다”
  • 등록 2018-02-02 오후 4:52:19

    수정 2018-02-02 오후 4:52:19

홍준표 홍준표 대표와 이순삼 여사(사진=자유한국당)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성희롱했다는 보도를 한 MBN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곧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사이코패스가 난무하는 정치판이지만 더 이상 이런 류의 음해는 참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인인 이순삼 여사를 언급, “내 각시와 42년 전인 1976년 10월 30일 처음 만난 이래 지금까지 내 각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다른 여자를 엿보거나 딴 생각을 품어본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36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여성스캔들이 없었던 것도 내 각시보다 나은 여성을 한 번도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다 보면 온갖 음해가 난무하지만 이런 류의 음해를 듣는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면서 거듭 MBN 보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MBN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로부터 수년간 성희롱을 당했다”는 보도를 했고, 한국당 반발에 관련 인터넷 기사를 내렸다. 그러나 한국당은 MBN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당 출입금지 조치, 취재거부 및 시청거부 방침 등을 밝혔다.

MBN은 이후 “‘류 전 최고위원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방법으로 홍준표 대표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는 기사 내용을 제목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법적 실수였다. 이로 인해 잠시나마 해당 기사를 읽은 독자는 물론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홍준표 대표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정정보도문을 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정정보도문을 보니 참 가증스럽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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