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ODA 전자조달시스템, 조달청 '나라장터'와 통합

범정부 공공조달 플랫폼 '차세대 나라장터'로 통합
레이저 채혈기 시범구매품목으로 선정…조달청과 협력강화
  • 등록 2021-11-24 오후 3:00:00

    수정 2021-11-24 오후 3: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전자조달시스템과 조달청의 범정부 공공조달플랫폼이 통합된다.

코이카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조달청과 조달시스템 통합과 혁신조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지금까지 2006년부터 자체 조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나라장터로 통합해 ODA사업 입찰에 참여한 기업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서비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정부의 ‘혁신조달’ 방침에도 뜻을 모았다. 혁신조달이란 정부가 국내 기업의 혁신제품을 먼저 구매해 시범 사용해 국내 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고 공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 조달방식이다. 혁신제품을 기재부 조달정책심의위원회가 공공성과 혁신성 등을 평가해 지정된다.

코이카 역시 개발도상국 사업 현장에서 필요한 우리 기업 혁신제품을 구매해 현장에 제공하고 사용결과를 기업에 피드백해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 수요에 가장 많았던 레이저 채혈기를 시범 구매 품목으로 선정했다. 지난 6월 4500만원 상당인 41개 레이저 채혈기는 6개 국가(탄자니아, 볼리비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가나, 우간다) 병원 등 의료현장에 배포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코이카가 조달청과 협력하여 국내기업 혁신제품 레이저 채혈기를 시범 구매하여 해외 ODA 현장에 배포했다. 볼리비아의 한국병원에서 레이저 채혈기를 지급하고 시연하는 모습.
레이저 채혈기는 병원에서 피를 뽑을 때 바늘 없이 레이저만으로도 가능해 통증이 적고 채혈 부위를 살균하는 기능이 있어 2차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 코이카는 조달청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혁신 조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해외 ODA 기업진출 지원센터’를 금년부터 운영 중이다. 개발도상국 원조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452개 기관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의 30년간 개발협력 경험과 조달청의 조달 전문성이 서로 시너지를 내 우리 기업의 우수제품이 무상원조사업에 활용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협력국의 경제사회가 발전돼 상생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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