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20개 상한가…때아닌 이상 급등(종합)

  • 등록 2015-03-09 오후 3:18:52

    수정 2015-03-09 오후 3:18:5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선주가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배당투자 시기도 아닌데다 일부 종목은 올해 배당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는데도 초강세다.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상장주식수나 거래량 관리에 나설 시기도 아니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강세와 맞물려 유동성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성문전자우, 깨끗한나라우, 대호피앤씨우, 흥국화재우 등 우선주 20개 종목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상한가 45개 종목 중 절반 가까이 우선주였던 셈이다.

특히 CJ씨푸드1우는 지난 6일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지만, 이날까지 7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면 랠리를 멈추지 않았다. 남선알미우는 사흘 연속, 깨끗한나라우와 현대비앤지스틸우, 대원전선우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우선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날 유유제약2우B, 노루홀딩스우, 흥국화재우, JW중외제약우 등 18개 우선주가 52주 신고가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올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 가운데 배당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성문전자, 태양금속, SK네트웍스, 현대비앤지스틸, 노루홀딩스, 코오롱글로벌 정도다. 대부분 올해 배당계획이 없어 우선주 강세를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계절성을 들기도 어렵다. 보통 연말이나 6월 말에는 우선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관리에 나서면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현재 규정상 우선주는 반기 말 기준 상장주식수가 5만주를 밑돌거나 반기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에 못 미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기 때문이다. 분기 말에는 관리할 이유가 크지 않다.

이밖에 30일 연속 시가총액 5억원 미달, 3월 말 사업보고서상 주주수 100명 미만도 관리종목 지정 사유지만, 특정 시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 만큼 최근 우선주의 강세를 설명하기에 개운치 않다.

결국 유동성이 낮은 일부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상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CJ씨푸드1우의 경우 지난 1월 월평균 거래량이 421주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만1400여주로 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형주의 우선주들은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많지 않은데 유동주식수가 적은 종목들의 경우 조금만 매수주문을 넣어도 가격이 급등하게 된다”며 “최근 증시 상승과 맞물려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통주와의 가격차이나 배당성향 등을 충분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배당에 대한 이슈로 우선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는 있지만 시기적으로 연속적인 급등을 만들기에는 개연성이 약해 보인다”며 “실적이나 모멘텀, 수급, 괴리율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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