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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탐사 스마트 착륙선 슬림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12시20분에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슬림은 현재 고도 150km의 달 원궤도를 돌고 있다. 19일 오후 10시40분쯤 진로를 수정해 고도 약 15km까지 강하한다. 이어 20일 0시부터 달 적도 남쪽에 있는 분화구 경사면의 목표 지점에 닿기 위해 약 20분간 착륙 단계에 돌입하는데, 이를 견뎌야 달 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
쿠시키 겐지 슬림 프로젝트 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달 표면에 착륙하기 위한 감속이 시작하면 숨이 막히고 마비되는 20분 간의 공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슬림은 착륙 오차가 100m 이내로 설계해 정밀한 달 착륙을 의미하는 ‘문 스나이퍼’라는 별칭이 붙었다. 슬림은 목표 지점 오차를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하며 착륙 후에는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선들은 특정 지점에 도달하는 데 정확성을 높였다면, 슬림은 저비용에 가벼운 무게로 로봇 탐사선의 정밀도를 높인 게 특징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JAXA는 “이 기술이 성공하면 달보다 자원이 더 부족한 행성에 착륙하는 미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일본은 연료 소비가 적은 가벼운 달 착륙선을 제작해 비용을 절감하고, 탐사선 임무를 더 자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시스템 개발을 포함해 엔진 배터리 등 개발에만 약 150억엔(약 1400억원)을 투입했다.
슬림은 20일 착륙 기회를 놓치더라도 오는 2월16일에 한 번 더 착지를 시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