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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러디스 빅토리호 항해사로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에 기여한 벌리 스미스씨는 지난 1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최근 문 대통령의 부모님이 1950년 크리스마스에 흥남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탑승했던 피난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4월 5일부터 이틀간의 방한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나 흥남철수 이야기를 아는 지인을 거제도에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흥남철수 작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미군과 한국군이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을 태우고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거제까지 철수 과정에서 피난민 1만 4000여 명을 구조한 작전이다.
벌리 스미스씨는 4월 6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흥남철수작전기념비 에서 빅토리호를 이끌었던 레오나드 라루 선장,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승선원 등을 위한 추도행사도 거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출생한 김치1(손양영)과 김치5(이경필) 등도 참석한다.
벌리 스미스씨는 미국에서 가져온 성조기, 마이애미시기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기증하고, 대통령 기념시계를 감사 선물로 전달받게 된다.
현재 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승선원 중 생존자는 벌리 스미스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이 중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씨는 작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때 만남을 가졌다.